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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 2017년 5월 20일,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동됨


 

오늘도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서비스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국가 개혁 프로젝트에
지지자들은 열광하고 있지만
보수야당과 언론들은 정신 못 차리고 있네요.
아마 미담으로 지면을 가득채워
엉뚱한 기사를 싣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 아닐까요?
확실히 지난 며칠 간 조중동에
시간내서 포스트 쓸만한 기사거리가 없어
페북 활동만 엄청 열심히 했네요.
오죽 할 얘기가 없으면 보수언론의 대장 조선일보에서
문빠를 비판하는 사설을 다 실었을까요.
그나마 궁여지책으로 나온 조설일보 사설 몇 개 살펴봅니다.

 


 

조선일보는 원래 제목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
내용과 상관없이 이미 타이틀로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무수히 많지만 노무현 정권 때만 보더라도,


"고졸 변호사-상당한 재산가"
"검찰 두 번은 갈아마셨겠지만..."
"연재소설이 야해서 신문 끊는다는 청와대"

 

어휘력 폭발합니다.
모두 오보로 밝혀져 정정보도를 싣긴 했지만
독자들 머리 속에 각인되었겠죠.
그런데 오늘 사설의 제목은 영 재미없군요.
조선일보 답지가 않습니다.

 

 

사설에서 세 가지 사건에 대해 눈살을 찌푸린다고 하는군요.
사실 사설의 억지 주장에 눈살이 찌푸려지긴 합니다.


1. 정윤회 문건

 

 

"그가 청와대 행정관 시절 만든 이른바 정윤회 문건은 허위에 가깝다."
[조선일보 사설 중]

 

음... 일개 신문사에서 아직 제대로 수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건에 대해
판단을 해주는군요. 검찰과 관계가 돈독한 모양입니다.
청와대 재조사 발표 이후 끊임없이 태클을 거는 걸 보니
확실히 뭔가 있어 보입니다.

2. 한명숙 전 총리

 

 

"마치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는 양하고 있다."
[조선일보 사설 중]

 

갑자기 한 전 총리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한만호 위증에 대한 징역 2년이 확정되고
한 전 총리의 옥중 서신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석 달 후면 만기 출소하게 되는데 10년 간 피선거권이 없으므로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저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가 합니다.
언젠가 재수사해서 명예회복되리라 믿습니다.


3.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


 

"말을 아끼지 않으면 검찰이 조사를 제대로 해도 오해를 받는다."

[조선일보 사설 중]

 

문준용씨의 최근 언론사 인터뷰를 두고
조용히 있지 않으면 추후 검찰 조사 결과를 놓고
의혹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네요.
벌써 15년째 제기되는 의혹이고 국감도 수차례 한 걸로 기억하는데
흠 없는 대통령 어떻게든 상처 주고 싶은 조바심

절로 느껴집니다.


박근혜씨의 거울방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의견을 주는군요.

 

 

최순실 사태가 알려지기까지
조선일보의 공이 상당하며 그 중심에 최보식기자가 있습니다.
집안 싸움으로 조선일보는 승리를 쟁취했지만
속으로는 죽 쒀서 개 줬다고 아쉬워할지 모르겠네요.
반성의 차원인지 거울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합니다.

  

"사방 벽에 대형 거울로 둘러싸인 '박근혜 거울방'은 없었다는 얘기다."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중]

 

청와대가 거울방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회피하여
오히려 거울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주장입니다.
주장의 근거는 청와대에서 근무한 직원의 증언인데,
이것이 몹시 이상합니다.

 

'청와대 요리연구가' 김막업씨의 얘기를 들었을 때...
"방 청소하는 1시간 반 동안에도 이분은 비켜주지 않고 노트북이 놓인 책상 앞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눕거나 조는 것을 못 봤다."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중]

 

김막업씨는 요리연구가라면서 발언 내용은 청소 담당으로 보이네요.
이어지는 발언을 보면 박근혜씨는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만
만났다는데 김막업씨는 청와대 내실 구조도 완벽하게 알고
박근혜씨의 평소 생활 모습도 잘 묘사해냅니다.
비밀의 여인 주변에 이런 수족같은 직원이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청와대가 굳이 말을 아꼈던건,
이미 망가진 박근혜씨를 더 이상 조롱거리로 만들지 말자는
작은 배려가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 사설은 그나마 제목이 자극적이네요.



원래는 "우리가 노동운동을 어떻게 했는데…통곡하고 싶다"

이런 제목이었는데 어느새 변경됬네요.
어쨌든 제목만 보면 현 정부가 노동권을 핍박하는듯 보입니다.
한때는 진보인사였겠지만 신좌파 운동가라 주장하며
조중동의 진보비판에 가세한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의 저서에 나온 말을 인용한 제목인데

현 정부와는 전혀 관계도 없는 내용으로 서두를 이끕니다.
뜬금없이 예전 저서의 문구를 인용한 것이나
현재 직함이 있는데도 굳이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이라는
옛 직함으로 소개하는걸 보면 그 의도를 알 수 있죠.
진보(?)로 진보를 비판하는
아주 전형적인 이이제이(以夷制夷) 수법이죠.
이렇게까지 했으면 내용도 좀 그럴듯 했으면 좋았을텐데
대통령이 노동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시덥지 않은 내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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