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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작성 2017년 5월 13일,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동됨
5월 12일 적폐청산 3일차에 이르러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의 시동을 겁니다.
청와대의 움직임이 워낙 빠르다보니
구경만 하는데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네요.
일단 이번 조기 대선을 가능케 한 핵심적 이슈로,
한 명 빼고는 누가 대통령이 되도 언급을 했을만한
'세월호 진상규명과 국정농단'
에 대한 조사를 주문합니다.
뭐 예상되는 바이지만
우리의 친일보수언론들은 앞다투어 꼬투리 잡기에 들어가네요.
주요 일간지 사설을 살펴보죠.
조선일보는 어제 있었던 취임사를 들먹이는군요.
취임사에서 검찰을 독립시키겠다고 해놓고
수사 지휘를 지시했다는 주장입니다.
이거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검찰 독립' 전 '독립이 가능한 구조로 개혁'을 해야하지 않나요?
이렇게 말의 맥락도 해석 못하는 사람이 사설을 쓰고 있으니...
검찰 개혁! 시간 걸리잖아요.
그러니 자신들이 한 미흡한 조사로 인해 국정농단의 주인공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게 되는 사태를 막는 것이
새로운 대통령이 긴급하게 해야할 일인거죠.
게다가 더 이상의 수사는 필요없다고 합니다.
"수사할 만큼 했다. 관련자들도 다 기소됐다. 이 상황에서 무엇을 더 수사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조선일보 사설 중]
잘 모르는 듯 하니 알려주죠.
한겨레 신문의 사설을 볼까요?
[한겨레신문 사설 중]
우선 검찰과 관련된 수사는 제대로 된 게 없다고 못 박고
조선일보가 궁금해하는 재조사가 필요한 항목을 말해줍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 및 최경위 자살.
민정수석실, 검찰 수사팀/고위층의 진상 은폐 여부.
청와대의 다양한 검찰농단 사례 (feat. 우병우).
등등등...
중앙일보는 회장님 특사 임명 때문인지
문 대통령의 다양한 시도를 칭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나중에 하는 법이죠.
"그것이 최우선 과제인지 의문이다.
북핵과 일자리, 주변국 관계 정상화 등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데......
야당들의 협조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일보 사설 중]
논조는 조선일보와 별반 다를게 없지만
한걸음 나아갔네요.
그런데
중앙일보가 말한대로 어제 정부는 분명히 '북핵과 일자리, 주변국 관계 정상화' 업무를 우선적으로 시작했는데
트집거리 찾느라 못봤나봅니다.
아니면 하루만에 해결될 일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도 아니면 그 산적된 숙제들 완료될 때까지
다른 업무는 하지 말라는 주장일까요?
메이저 언론사에서 그런 황당한 생각은 할리 없으니
싸움 전문가 홍준표씨가 돌아오기 전에 빨리 진행해서
야당의 협조를 받으라는 진심어린 충고로 이해하겠습니다.
동아일보는 아예 검찰 대변인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김수남 총장이 사임하고 가서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현실적으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검찰 개혁에 앞서 검찰 수사를 청와대에서 독립시켜 공정 수사를 보장하는 것이 시급하다.
......
검찰 개혁은 강력히 추진하되 검찰 수사는 놓아두라."
[동아일보 사설 중]
일단 시작부터 웃기죠.
직접 해서 실패한 거 왜 또 하냐고 물어보네요.
그리고 검찰 개혁과 검찰 수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그간 마땅이 이루어져야 할 수사는 대충하고!
자신들과 관련된 수사는 시작도 않하고!
자신들 심기를 건드리는 부분은 철저히 기획수사를 하고!
그간 수없이 많은 자정의 기회가 있었는데
결국 국민이 가장 원하는 개혁대상이 되어놓고
권리만을 주장하고 있다니요.
'개혁은 강력히 하고 수사는 놓아두라'니
이 무슨 모순된 말인가요.
결국 어떻게든 조국 수석 흠집을 내야겠기에
간신히 찾은게 하루 종일 시끄러웠던 '웅동학원' 세금 체납 문제였죠.
조국 수석이 신속하게 사과했고
학교의 역사가 소개되면서 오히려 다른 사학재단의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네요.
사실 흠집내기는 자유한국당 성명에서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데
소속 의원들 사학비리부터 정리하고 얘기하던가 해야지
자해하는 것도 아니고 안쓰럽네요.
성명서를 읽다 보니 30년 전에나 봤을 법한 글귀가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로 왔길래 소개합니다.
무엇보다도 운동권의 양축인 NL계와 PD계는 견원지간인데, NL을 대표하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PD를 대표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화합하여 문 대통령을 잘 보필할지도 의문이다.
거듭 말한다. 인사가 만사이다.
[정준길 대변인 현안관련 서면브리핑 중]
얼마나 궁하면 운동권에서조차 잊혀진 용어를 써가며
색깔론만을 이어갈까요?
말씀대로 인사가 만사입니다.
강간공모자를 대선 후보로 세우고!
국정농단 주역에 충성하던 사람들을 손바닥 뒤집 듯 용서하고!
이제 곧 벌어질 내부 권력쟁탈전 몹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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