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초 작성 2017년 5월 17일,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동됨
몇몇 진보언론사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간에
논쟁이 끊이지 않네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발단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쏟아지는 기사 속에서
신임 대통령의 사진이라던가 대통령 부부에 대한 호칭 같은
어찌보면 사소한 부분입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두 가지는,
첫번 째 사건
지난 5월 13일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기사에서
김정숙 여사에 대해 '김정숙씨', '김씨'라 칭하고,
지지자들은 대통령 부인에게 예의없는 호칭이라며 이의를 제기하죠.
이에 손기자는 '회사 방침'이라며 해명을 하고,
지지자들은 '오마이뉴스' 기사 중 '여사'라고 표현된 기사를 찾아냅니다.
[오마이뉴스, 제주도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효과 아무도 모른다, 2011. 4. 4. 중]
심지어 일본 총리 부인을 여사라 호칭한 기사도 찾아내죠.
[오마이뉴스, 아베, 극우 학교에 기부금 의혹... 야권 "사퇴해야", 2017. 3. 17. 중]
찾는 김에 한겨레 신문 기사도 보면,
[한겨레신문, MB정부 때 ‘영부인 사업’ 요란하더니…한식 세계화 사업 ‘퇴출 수순’?, 2015. 7. 14. 중]
깜짝 놀란 손기자는 다시 구차한 변명들을 하게 되죠.
궁금하신 분들 위한 링크!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394306617295324&id=100001479972477
두번 째 사건
TIME지 아시아판에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모델로 등장하고
어마어마한 판매부수를 기록하죠.
그걸 의식한 건지 한겨레21 표지에도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대문짝 만한게 실렸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선지 지지자들이 불평을 토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희대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한겨레21의 편집장이던 안수찬기자가
'안수찬의 전투'라는 표지 액자를 개인 SNS에 올리며
지지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대응해줄게. 덤벼라. 문빠들"
[안수찬 개인 페이스북 중]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이후 가장 황당한 순간이었죠.
당연히 지지자들의 불같은 공격이 시작되었고,
안기자는 일단 사과하는 척 합니다. (본인은 진심이라 하지만...)
하지만 논란은 멈추지 않고
결국 기자 연합군이 가세하죠.
'프레시안'과 '한국일보'는 '여사'에 대해 언어학적인 접근을 통해
우회적으로 손기자를 변호합니다.
미디어오늘의 김도연 기자는 온 몸을 던져
안기자에게로 향하는 화살의 방향을 자신 쪽으로 돌립니다.
"개떼, 파시즘, 주인!!!"
"대응해줄게. 덤벼라. 문빠들"
이게 언론인가요?
개인 SNS이고 기자도 사람이므로 분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는 개인으로서 표출해야지 언론은 왜 들먹이며,
지지자들을 주인 지키는 개떼로 표현하는 건
스스로 저열한 사고 수준을 드러내는 대목이죠.
어쨌든 지지자들과 전면선을 선포한 두 기자가 속한
언론사는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또한 안수찬기자도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두 언론사의 공식 사과로 이 사건은 일단락 되겠죠.
물론 SNS를 타고 설왕설래는 존재하겠죠.
그러나
황당하고 자극적인 표현들로 인해 어느덧 본질은 희미해졌습니다.
도대체 왜 지지자들은 그토록 분노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과 진보언론들 간에는
해묶은 그리고 매우 끔찍하고 처참한,
그래서 지지자들은 절대로 잊지 않게 된 사연이 있습니다.
그 사연은 과거 참여정부 시절로 거슬러 가야하는데
지금은 일단 생략합니다.
다만 진보언론들은 反 문재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위 사건들에서 지지자들은 기자들의
숨은 의도를 경계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과거 정부에서는 같은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이었는지 찾게 됩니다.
지지자들이 감시하지 않으면 그들은 그때처럼
교묘하게 기사를 작성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모욕주기 위한 시도를 합니다.
스스로 저널리즘을 얘기하지만 결코 공정하지 않은 기사를 생산해내고
이러한 과거를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듭니다.
설마????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
한겨레 신문은 전남지역 농민단체를 취재했습니다.
"전남지역 농민단체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밥쌀 수입 입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겨레신문, 농민단체 “새 정부의 밥쌀 수입은 백남기 농민의 뜻을 거부하는 것”, 2017. 5. 16. 중]
입찰 공고는 지난 8일, 대선 전날 이뤄졌고
오늘 입찰이 진행된 모양입니다.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있었던 입찰을 정부가 막아주지 않아 밥쌀이 수입되게 생겼으니
장관을 해임하고 농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는 요구입니다.
정부가 출범한 지 7일 째죠.
그것도 청와대와 내각 모두 불완전합니다.
어제는 북에서 미사일을 쏘기도 했죠.
현실적으로 입찰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기사는 분명 사실만 얘기했겠지만 마치 문재인 정부 7일 동안
입찰 전체를 진행한 것처럼 보입니다.
계획부터 입찰 공고 등 관련된 모든 과정을
문재인 정부의 잘못으로 떠 넘기고 있죠.
이 기사를 대강 읽어본 농민 또는 수입쌀에 예민한 국민들 중 일부가
이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폭을 좁혔을 가능성이 있겠죠.
하지만 정말 실망스러운 건
위에서 소개한 지지자와 기자들간의 일련의 논쟁 후,
한겨레 신문은 두 개의 기사를 통해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마치 지지자들에게 복수라도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한겨레신문의 두 가지 기사 타이틀!!!
'박 전 대통령, 2번째....' 그리고 '문, 5개국 특사단...'
촛불 민심이 몰아낸 탄핵 대통령에게는 정확히 호칭을 해주고,
신임 대통령은 그냥 '문'입니다.
심지어 그 아래 진보신문도 아닌 다른 곳에서 정확히 호칭을 해주네요.
지금은 어느새 '문대통령'으로 변경되어 있습니다만.
바빠서 그랬다거나, '박'에 비해 '문'이 누군지 모호하지 않다는 변명은
안통합니다.
촛불의 열기가 모여 적폐 권력을 몰아내고 뽑은 대통령을
적폐 권력보다도 못한 취급을 합니다.
이건 명백한 촛불 민심에 대한 배신 행위입니다.
설마 사과문 뒤에서는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아닌가요?
"계속 까불어봐라. 니들이 좋아하는 문재인을 박근혜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어 줄테니..."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언론의 정부 편 들기를 원치 않습니다.
다만 공정한 보도, 진실되고 정의로운 보도를 원할 뿐입니다.
'언론은 정의로운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격노? 대한민국 존재만으로도 미국에 개이득!!! (0) | 2018.01.29 |
---|---|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0) | 2018.01.28 |
사설까기 - 적폐청산 10일차 (0) | 2018.01.28 |
사설까기 - 적폐청산 4일차 (0) | 2018.01.25 |
사설까기 - 적폐청산 3일차 (0) | 2018.01.25 |